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개표소 예정지에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8일 A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50대 여성인 B씨와 함께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 몰래 들어가 10분가량 머물며 내부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강서체육관은 이번 대선에서 개표소로 쓰일 예정지다.
감시카메라(CCTV)를 통해 통제 구역까지 침입한 이들을 본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8일 오후 2시 46분쯤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개표 예정 장소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침입한 B씨도 추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가 이 같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전투표일(5월 29∼30일)과 선거일(6월 3일)을 앞두고 투·개표소 무단 침입 및 소란·방해 행위 등 선거의 공정을 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