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야구장 공사 감리를 맡았던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사관 8명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감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창원NC파크 건설 당시 공정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공사 관리를 한 곳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NC파크 공사 당시 이번 사망 사고의 원인이 된 외장 마감재 ‘루버’ 설치와 관련한 감리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시공·감리 과정에서 부실한 점은 없었는지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시공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창원시 소유로, 구장 관리 등은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맡고 있다.
경찰은 시설 관련자 및 책임자 등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지난 3월 29일 구장 3루 쪽 구단 사무실 건물 17.5m 높이 창문에 붙어 있던 알루미늄 재질 구조물 루버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길이 2.6m, 폭 40㎝에 무게는 60㎏에 달하는 이 구조물은 바로 아래 매점 지붕에 부딪친 뒤 3~4m 아래로 떨어졌고, 매점을 이용하려 줄 서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이후 창원시는 지난달 말 야구팬들의 트라우마 등을 고려해 창원NC파크 내 루버를 모두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