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내 유류탱크가 폭발해 30대 작업자 1명이 숨졌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울주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탱크터미널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30대 작업자 2명이 다쳤다. 1명은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과 함께 시커먼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에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특히 화재가 난 저장탱크 주변에 다른 저장탱크가 인접한 만큼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집중했다.
불길은 오후 1시 15분쯤 대용량 방사포 차량 투입 후 빠르게 잡혔다. 불은 오후 2시 19분쯤 완진됐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작업자 등이 불이 난 저장탱크에서 솔벤트 샘플링 작업 중 불상의 원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솔벤트는 페인트나 잉크 등을 생산할 때 희석제로 사용하는 알코올과 에테르 성분의 위험물질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각종 액체 화물을 저장·이송하는 액체 화물 터미널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