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뉴스1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건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6일 오후 에어부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수사 착수 여부는 지난 3일 진행된 합동감식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 전에 책임소재 규명 등에 필요한 기초 조사를 준비하는 내사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항공기 화재 등 긴급 상황시 대응 및 조치 요령 등에 대한 내부 매뉴얼이나 규정에 관한 자료들과 탑승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날 확보한 자료들은 향후 수사를 벌일 경우 승무원이나 에어부산 관계자들이 화재 당시 실제로 이 규정에 따라 대응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불이 난 BX391편에 탄 탑승자 명단을 확보, 이들의 실제 탑승 위치 등에 대한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전산상 기록된 탑승 좌석과 실제 위치가 동일한지 대조하고 필요에 따라 탑승자들이 기내에 들고 와 머리 위 선반에 보관한 물품 종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감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필요에 따라 항공사 관계자나 승객 등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며 “누가 무슨 짐을 가지고 탔는지 미리 알아 둬 나중 감식 결과가 나오면 수사 속도를 더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 후미 선반에서 불이 났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과 함께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첫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부산경찰청은 추후 수사에 대비,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 등 수사 인력 28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