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 습지의 전경. /대구지방환경청

경북 문경시가 도내 최초로 ‘람사르 습지 도시’로 확정됐다.

6일 경북도·문경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문경시에 대한 람사르 습지 도시 국제 인증이 확정됐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로서, 세계습지협약 기구인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한다.

문경시는 산북면에 14만9435평(0.494㎢) 규모의 람사르 습지인 ‘돌리네(Doline) 습지’를 보유한 도시다. 이곳엔 수달과 담비 등 멸종 위기종 9종을 포함해 원앙과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식물 등 야생 생물 932종이 서식하고 있다. 돌리네는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 웅덩이를 뜻하는 독일어 학명이다.

시는 지난 2023년 9월 환경부 공모에서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고, 이달 1월 인증을 통과했다. 오는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경북 문경 산북면에 위치한 돌리네습지/문경시

돌리네 습지는 지난 2017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지난해 2월 국내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 습지 도시 상표를 6년간 활용할 수 있다. 습지 보전·관리·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람사르 습지 도시는 문경시를 제외하면 우포늪을 보유한 경남 창녕군, 순천만이 있는 전남 순천시 등 총 7곳이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가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받을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자연환경을 성심껏 보전한 지역 주민들의 공”이라며 “문경시가 국제적 생태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