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아낸 구조견이 9일 부산경찰청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주인공은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구조견 ‘야크’다. 부산경찰청이 구조견에게 공로패를 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아내 9일 공로패를 받은 수색구조견 '야크'의 모습. 야크는 이날 특별 주문한 케이크도 선물로 받았다. /부산경찰청

다섯 살인 야크는 수컷 말리노이즈종이다. 지난 1일 부산 금정산 중턱에서 70대 치매 노인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부산 동래구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이 A씨가 금정산에 오르는 모습을 포착했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야크는 지난달 31일 현장에 투입됐다. 그리고 투입 이틀째인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쯤 숲속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부산의 낮 기온은 30도가 넘었다”며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했다.

야크는 2021년부터 수색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후각이 특히 뛰어나 2022년 산으로 도주한 살인 미수 피의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야크에게 공로패와 함께 특별 주문한 케이크도 선물했다. 야크 얼굴 모양으로 만든 과자를 올리고 ‘넌 최고야!’라는 문구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