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씨./스포츠조선DB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새벽 김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김 씨 및 소속사 이모 대표(41)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씨 측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은 경찰에 “술잔에 입만 댔지만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은 마시지 않았다” “술 대신 17차(茶)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방문한 곳은 이른바 ‘텐프로’ 계열의 회원제 업소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