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산업단지 지정 50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에 3조 8000억원을 들여 디지털·문화가 깃든 새로운 형태의 미래 산단으로 바꾼다.
창원국가산단 지정 50년을 맞은 1일 오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브리핑’을 열고 “이제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 창원국가산단을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단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등 총 3조8047억원을 투입한다. 크게 4대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른 40대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4대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과 ‘문화’다.
우선 경남도는 인공지능(AI)을 제조산업에 접목해 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사업구조도 첨단기술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판 판교테크노밸리인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416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에 맞춰 추진할 방침으로, 디지털 지원시설이 집적된 디지털혁신타운을 구축해 2000여개 이상의 디지털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녹슬고 차가운 이미지의 산단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에도 나선다. 박 지사는 “산업단지가 생산의 공간만으로는 청년들이 여기서 근무하고 생활하면서 보람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문화공간, 편의시설 등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 복합적인 생활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산단 하면 컴컴하고 교통이 불편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것을 벗어나 새로운 생활공간의 이미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찾아오는 산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가 접목돼야 한다는 논리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문화 여가시설과 기업 지원 공간이 복합된 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을 조성한다. 근로자 문화·여가·스포츠 시설로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개선 펀드(400억원)와 민간투자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2개 동 30층 규모로 ‘R&D 커넥트 허브’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부지에 조성한다. 산재해 있는 연구개발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이다.
이어 기업과 협업해 산업단지 곳곳에 카페, 독서 문화공간, 어린이집 등 편의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을 마련해 창원국가산단을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도는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을 통한 과학 인재 양성, 교육발전특구 운영 등 산업인력 육성과 각종 규제개선 등 산단 운영 효율화 작업에도 나선다.
경남도는 이번 미래 50년 비전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경우 4조 441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 8994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4만 4861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