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 /조선DB

내부 전기 설비 고장으로 한국지엠(GM) 창원공장에 이틀째 정전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하루 1000여대 자동차 생산도 중단됐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6시 40분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지중 송전선로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한전 관리 시설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고장으로 공장 내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25일부터 공장 가동도 멈췄다.

현장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사무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하루 1000여대 생산한다. 복구부터 원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량 생산 중단에 따른 회사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화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26일 오전 현장을 찾아 한국지엠, 한전, 창원시, 전기연구원 관계자 등과 신속한 복구방안을 논의했다. 한전에는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복구 지원을 당부했다.

26일 오전 경남 창원시 한국지엠 창원공장 내 고장 시설 현장을 찾은 경남도, 창원시, 한국전력,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들이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

한전 관계자는 “고장 원인은 파악 중이며, 해당 공장은 예비전력이 없어 복구 기간 조업이 중단되는 점을 고려해 긴급 복구지원에 착수했다”며 “일부 구간은 한전 비상자재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 점검 결과에 따라 수일 내에 복구를 완료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화 국장은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해 도에서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송전이 재개될 때까지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