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4시 12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8.5km가량 떨어져 있는 해상에서 139톤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02 해진호’가 침몰해 해양경찰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통영해경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14일 어선이 침몰해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9일 욕지도 남쪽 68㎞ 바다에서 옥돔잡이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지 5일 만이다.

통영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2분쯤 욕지도 남쪽 8.5㎞ 바다에서 13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02 해진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쌍끌이 저인망 어선은 어선 2척이 한 조를 이뤄 대형 그물을 끌면서 갈치, 삼치, 고등어 등을 잡는 방식으로 조업을 한다. 함께 조업에 나섰던 다른 어선이 제102 해진호 침몰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02 해진호에는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6명, 베트남인 1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출동한 해경과 동료 쌍끌이 어선이 현장에서 10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한국인 3명이 숨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선박 20여 척,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실종된 60대 한국인 선원 1명을 수색하고 있다.

사고 어선은 지난 13일 오후 5시 10분쯤 통영 동호항을 출발했다. 사고가 난 곳은 쌍끌이 저인망 어선의 조업이 금지된 곳으로 전해졌다. 통영 해경 관계자는 “이곳에서 조업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지, 다른 곳에서 조업 후 이동 중 사고가 났는지 조사해봐야 한다”며 “‘침수가 발생했다’는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외력에 의한 충격이 있었는지, 선체에 이상이 발생했는지 등 사고 원인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욕지도 남쪽 68㎞ 바다에서 발생한 옥돔잡이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5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 등은 통영항으로 해당 선박을 인양해 13일부터 합동 감식에 나섰다. 감식 결과는 4주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한 욕지도 주변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멸치 떼 등 다양한 어류가 몰리는 황금어장이다. 경남은 물론 부산, 제주 지역 어선들도 이곳을 찾아 조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