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류 진통제인 프로포폴 등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측과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만일 출석 일정이 조율이 되지 않으면 체포·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환을 최대한 신속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는 당초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경찰에 취소를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유씨에게 다시 출석 일정을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여전히 비공개 소환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소환 일정이 조율되지 않으면 체포·구속영장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안 되면 당연히 그것을 해야겠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조사 내용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신병 처리를 포함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씨의 의료 기록 및 마약 간이 소변 검사, 국립과학수사원 마약 모발 정밀 검사 등을 종합하면, 유씨는 케타민·대마·코카인을 복용하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과다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