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마산역에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교통수단까지 연계한 ‘미래형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실시한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시범사업 공모’에 ‘마산역 마스 스테이션’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남도와 창원시는 국비 등 5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교통수단까지 포함된 60초 환승 편의를 제공’하는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 마스 스테이션)는 최적경로 안내, 예약·결제 등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이르는 ‘MaaS’와 물리적 교통거점인 ‘Station’이 합쳐진 말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마산역 마스 스테이션’은 철도·버스 등 기존의 교통수단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 등장에 맞춰 모든 모빌리티 간 연계 환승이 편리하도록 하는게 핵심이다.
기본계획에 따라 본사업에 착수하게 되면 사업의 핵심인 ‘마산 모빌리티 타워’(MMT)를 건립하게 된다. 마산 모빌리티 타워는 부지면적 4500여㎡에 연면적 1만872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트램, 버스, 철도 연결통로 등 대중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지상 1층은 퍼스널 존(Personal Zone)으로 광장에서 보행 접근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택시를 비롯해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 수단 환승과 배웅정차 시설이 배치된다. 2층은 자율주행 로봇주차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들어선다. 3층은 마산역 3층 대합실과 연결된다. UAM 수속을 위한 대합실 등도 이곳에 위치한다. 4층에는 UAM의 실질적 탑승장인 ‘에어 모빌리티 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사업비 533억원이 들 전망이다.
창원시는 모빌리티 타워 건립으로, 마산역에서의 평균 환승 시간이 기존 7분 44초에서 55초로 8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마산역은 경남의 중추역임에도 역 광장은 통과 차량과 주차장, 택시 등이 서로 엇갈려 교통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환경도 열악해 철도를 타기 위한 환승 시간도 상당한 실정이다.
이밖에 창원시는 마산역의 경사 지형을 활용해 역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지하화하고, 마산역 앞 광장은 전면 보행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재생 및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마산역 마스 스테이션 시범사업은 마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다”며 “마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미래 교통체계를 혁신할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