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가 23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진주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경남 진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창업주들이 나고 자란 고장이다. 지난 2018년 한국경영학회는 진주를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한 바 있다.

기업가정신은 기업가의 고유한 가치관이나 기업가적 태도 등 기업가가 갖춰야 할 자질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정신을 말한다.

23일 진주시에 따르면 조직위는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오준 전 유엔대사가 공동위원장으로, 정영수 CJ글로벌경영고문이 명예위원장,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자문위원장으로 각각 추대됐다.

위원으로는 기업 CEO, 국제행사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국내·외 기업가정신 관련 전문 교수 등 22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국제학술·국내학술·학술논문·국제협력·진주선언추진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구성된다.

국제학술위원회 위원장은 아이먼 타라비쉬(Ayman Tarabishy)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이 맡는다. 국내학술위원회 위원장은 한상만 성균관대 대학원장과 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가, 학술논문위원회 위원장은 허먼 아귀니스(Herman Aguinis)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김종욱 스위스포트코리아 대표와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진주선언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맡기로 했다.

조직위는 서양과 차별화되는 진주 K-기업가정신 학문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학술위원회 위원으로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양일모 서울대 교수, 허남진 서울대 명예교수, 허재영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정신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공동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진주 K-기업가정신만의 탄탄한 학문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 학문체계를 구축할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출범시켜 다보스포럼과 같은 ‘월드 클래스급’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은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앞서 진주시는 지난 2월 15일 세계중소기업협의회 세계대회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ICSB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아이먼 타라비쉬 ICSB 회장은 오는 6월 27일 유엔 중소기업의 날 행사에 조규일 진주시장을 기조연설자로 공식 초청했다.

한편,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이병철(삼성), 구인회(LG), 허만정(GS) 등 한국 굴지의 기업을 일으킨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곳으로 오래전부터 부자마을로 통했다. 예부터 만석꾼 부자가 많이 나 ‘진주는 몰라도 승산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이 마을에 위치한 옛 지수초등학교(현 K-기업가정신센터)는 수많은 기업인이 동문수학(同門修學)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초 당시 100대 기업 회장 중 30명이 지수초와 인근 승산마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산실(産室)”로도 불렸다.

이에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2018년 “국내 대표기업 창업주들이 한 마을에서 배출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유산”이라며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