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체포됐다.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던 박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제시 후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견이 끝나면 바로 서울지방법원에서 발부한 대로 (체포영장의)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직접 요청했었다.
경찰 호송차량 대신 ‘서울 장애인 버스’라고 적힌 차량에 탑승한 박 대표는 이후 12시2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도착했다. 박 대표는 조사에 앞서 “ 법이 공정해야 한다. 너무나 불평등하게 집행되는 현실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며 “잘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서울 시내 지하철역 등에서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한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기차교통방해, 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그간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박 대표는 서울 시내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약속하면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