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여성 근로자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사무금융노조, 공무원 노조 등 관계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세계여성의날 전국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2시 30분쯤 종로구 영풍빌딩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진행한 뒤, 보신각에서 집결해 마로니에 공원까지 차로 2개를 점거한 채 행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윤석열 정권이 여성혐오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같은 노동을 해도 여성은 남성보다 36% 부족한 임금을 받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여성은 안전하지도 평등하지도 않고, 존중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했다. 주최측이 발표한 결의문에는 “주 69시간 근로 개편안은 가사, 돌봄노동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여성을 일자리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한편 평일에 이뤄진 이날 집회로 인해 종로 일대 직장인 등 시민 불편도 적지 않았다. 이날 집회로 오후 3시부터 마로니에 공원 앞 혜화동 로터리 방면 대학로 4개 차로 중 3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지됐다. 이때문에 일반 차량과 버스들이 차선 1개로만 통행하게 되면서 집회가 진행된 1시간 30여분 동안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