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진 28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 지지단체와 규탄단체 간 ‘맞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중구 광화문 일대에서도 보수·진보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전기세 난방비 폭탄, 윤석열 정권은 내려와라” 등을 외쳤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 응원 집회에 참석했다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였다. 주최측 진행자가 “오늘 서초동에 다녀오신 분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몇몇 참가자들은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지킵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이후 숭례문에서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세종대로 4개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이어갔다.
자유통일당·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도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매주 주말마다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자유통일당은 이날도 오후 1시쯤 같은 장소에서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등을 요구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200석 확보하자” 등 총선 관련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이날 오후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태극기혁명 국민대회’를 개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방면 세종대로 1개 차로를 점거한 채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