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약 94억 원을 6년간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 직원인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은 7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총 94억 원을 빼돌렸다. 당초 은행이 자체 감사를 통해 확인한 횡령액은 30억 원이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횡령액의 90% 이상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직원들의 대규모 횡령 사건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회삿돈 약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 5월에는 고객 예금 등 약 40억 원을 횡령해온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해, 앞으로 금융권 횡령 등 각종 문제를 까다롭게 검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