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의 낙승이 확정적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23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시·도지사 세 자리를 탈환하는 셈이다.

박형준

박형준(62) 부산시장 후보, 김두겸(64) 울산시장 후보, 박완수(67)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각각 66.9%, 60.8%, 65.3%를 득표, 상대 민주당 후보를 20~3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에서도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한 득표율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부산 58.25%, 울산 54.41%, 경남 58.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가에선 “지방 선거가 대선의 연장전이 되면서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안정론’에 표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2일 1시 10분 현재(개표율 62.24%) 66.01%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 변성완 후보(32.61%)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정적이다. 작년 4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강제 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박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산을 새로운 혁신도시, 서울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 허브 시티로 만들겠다”고 했다. 교수 출신으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국회의원 등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을 물류, 디지털 금융 주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며 표밭을 갈았다. 선거 내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실현하려면 윤석열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두겸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절친’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누를 것이 확실시된다. 1시 10분 현재(개표율 56.85%) 김 후보는 득표율 60.36%를 기록, 송 후보(39.63%)를 20%포인트가량 앞섰다. 김 후보는 “울산 발전을 위해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시민의 가치도 모두 김두겸의 용광로에 녹여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남구청장과 남구의장, 울산시의원을 지냈다.

그의 압승은 지역 경기 침체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란 측면과 함께 상대 후보였던 송 후보의 각종 아킬레스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 후보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며 선거를 치렀다. 또 지난 4년간 시장 직무 수행 지지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선거에서 참신한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박완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도 1시 10분 현재(개표율 53.84%) 득표율 66.74%로, 민주당 양문석 후보(28.12%)를 크게 앞섰다. 앞서 4년 전 선거 때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이곳에서 52.81%를 득표해 당선됐다. 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2선 국회의원과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고 경남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