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불법 의약품 유통판매업자들로부터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 /서울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에서 밀수해 정품 비아그라로 속여 판매한 불법 유통·판매업자 7명이 붙잡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가짜 비아그라를 인터넷 쇼핑몰과 성인용품점을 통해 불법 유통·판매해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7명을 입건해 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3명을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 비아그라 약 1만6500정, 3000만원 어치를 판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의약품 배송책인 A(38)씨는 주거지에 의약품을 보관해놓고 단속에 대비해 택배 발송 장소를 수시로 옮겨다니면서 판매했다. 공급자와는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한 성인용품 판매점의 경우 일명 ‘보따리상’이 가져온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한 통(30정)당 2만원에 구입해 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낱개로는 한 정당 2000~4000원에 팔았는데,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정품 비아그라는 한 정당 1만3000~1만5000원 수준이다.

또 판매된 가짜 비아그라 중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대 허용량의 2배 이상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실데나필은 과다 복용시 어지러움, 불면증, 시야장애, 구역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될 경우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음경 조직손상 및 발기력의 영구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가짜 비아그라뿐 아니라 피의자들부터 압수한 부정 의약품은 모두 16종, 2만4832개로 시가로는 1억5000만원 어치에 달한다. 부정의약품을 불법적으로 유통판매할 경우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