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의 작사가 한명희씨가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 문구를 쓴 '평화 반디등'을 손에 들고 있다./칠곡군

‘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에 생계가 어려운 6·25 참전 용사를 돕고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문구가 담긴 등(燈)이 내걸렸다.

4일 칠곡군은 오는 17일까지 ‘평화 반디 프로젝트(평화 반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화반디는 현재 비대면으로 진행 중인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의 부대 행사다.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문구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칠곡군이 해당 문구를 담은 반딧불 모양의 등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등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등지에 내걸린다. 등은 태양광 충전기를 통해 밤이 되면 자동으로 빛을 낸다. 소정의 참가비는 전액 참전용사를 위해 사용된다.

4일 기준 평화 반디에 참가한 이들은 총 3000여명, 기부금은 1000여만원 정도가 모였다. 6·25 전쟁에 대한 소회를 담은 가곡 ‘비목’의 작사가 한명희(82)씨, 제2 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39)씨가 참가했고,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할매 시인’ 추유을(87)·김영분(75) 어르신도 동참했다. 지난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 365장을 사 모아 기부했던 장애인 장윤혁(46)씨도 참가했다.

평화 반디에 참가한 한씨는 “전쟁의 아픔과 희생의 비극이 잊혀진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자 참가했다”고 말했다.

평화 반디 등은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 종료되는 17일까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일원에 전시된다. 참가방법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채널을 팔로우한 뒤 감사 문구를 업로드하거나,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홈페이지(http://nakdongriver-peacefestival.or.kr/)에 접속해 기부금을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축전 홈페이지에 안내돼있다. 평화 반디 등은 문화대축전이 끝나면 참가자들에게 일제히 배송될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평화 반디 행사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호국과 보훈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 칠곡군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일대에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 문구가 담긴 '평화 반디 등'이 내걸려있다./칠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