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북 한 고교는 1학기 도덕 기말시험에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문제가 정치 편향 논란을 부르자 학교는 재시험을 치렀다. 이처럼 고등학교에서 출제 오류나 시험 관리 문제 등으로 시험을 다시 치른 건수가 최근 5개 학기 동안 8249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국회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교 재시험은 2019년 3184건, 2020년 3278건, 2021년 1학기 1787건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험은 학교에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된다. 출제 오류에 따른 복수 정답이나 정답 없음 등으로 재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5개 학기 동안 재시험 건수는 경북이 156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480건)와 서울(786건) 등의 순이었다. 정경희 의원은 “학생부 비교과 기재 제한으로 대학입시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 출제와 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 등 평가의 공정과 신뢰를 깨뜨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험 문제 출제와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교육 당국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