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논란을 빚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TV조선

남색 정장 차림의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54분 변호인을 대동하지 않은채 서울 용산경찰서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불법은 없었고,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을 50억 지급한 것은 과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산재를 입었다”고 답했다. 박영수 전 특검 딸에게 고액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퇴직금은) 성과 있는 분들 대해서 이사회나 임원 회의 통해 결정한다”며 “아직 퇴직 처리가 되지 않았고 결정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는 “정치권의 로비나 도움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씨는 호화 법률 고문단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로 대가성은 없었다”며 “정신적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심리적으로 조언하는 멘토같은 분들이라 모셨다”고 했다.

김씨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로부터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화천대유로부터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은 뒤 추가로 12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난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