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택시 10대 중 8대가 ‘카카오 블루’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카카오 T’를 사용한 것도 알려진 가운데, 카카오가 택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1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카카오 모빌리티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가맹(브랜드) 택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가맹택시 2만 9820대 중 78.0%인 2만 3271대가 카카오 블루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택시가 가장 많이 등록된 서울의 경우 전체 1만 4081대 중 1만 276대(73.0%), 부산은 1789대 중 1439대(80.4%), 경기도는 4513대 중 3692대(81.8%)가 카카오T 블루였다. 인천(2347대), 대전(1678대), 충북(817대) 등 지자체 10곳은 가맹택시의 100%가 카카오 블루였다. 단, 대구·경북 지역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대구 5990대, 경북 825대의 가맹택시가 있는 이 지역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DGT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 블루를 운영하는데, DGT는 카카오 블루 현황 자료 제출을 안해 전국 통계에서 이 지역을 제외하고 추산했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카카오T 블루는 2019년 513대였는데, 2020년에는 1만 6465대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반년만에 2만 3271대로 늘었다. 3년만에 4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전날 김상훈 의원실은 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카카오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8월 초 기준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T’에 가입한 택시기사는 22만6154명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전국 등록 택시기사 24만3709명(6월 말 기준)의 92.8% 수준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는 작년에 모빌리티 혁신을 말하며 운송플랫폼 사업을 도입했지만, 혁신이 아닌 빅테크 기업의 독주를 가속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택시 업계 독점의 폐해를 예방하고, 시장 경쟁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의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호출비 인상이 심화하면서 비판을 받자 이런 대책을 내놨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가 스마트 호출 인상 등 여러 갈등을 빚어 왔고, 택시 시장 독점 문제가 지적되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