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낮 서울 서초구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찍은 의료진의 열화상카메라 사진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표시되고, 낮으면 파랗게 나타나는데 세 명의 의료진 몸이 불덩이 처럼 붉게 보인다.
낮 기온이 섭씨 36도에 이르고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열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 탓에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22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으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에 이례적인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국민 모두가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복과 장갑을 착용한 현장 의료진들의 여름나기가 더욱 힘든 상황이다.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각 검사소마다 시민들이 더위를 참아가며 긴 줄을 서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의료진들의 얼굴이 모두 더위 탓에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이곳은 서초구가 인근의 서초종합체육센터 검사소와 함께 운영중인 서울시의 유일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소다.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함에 찾는 검사자가 늘고 있다. 서초구가 현장 의료진을 위해 냉풍기, 아이스팩이 담긴 조끼와 함께 얼음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례적인 폭염과 검사자들이 타고온 차량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의료진들이 느끼는 더위는 상당하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이들의 모습이 모두 붉게 표시되고 나타나고 있다. 검사소 차량 진입 안내를 돕는 육군 현장지원팀 소속 군인은 방역복을 입고 있지 않지만 바닥에서 올라온 열기 탓에 체온이 상당히 높다. 검사지 확인 업무를 하는 의료진들도 마찬가지다. 냉풍기 앞에 앉으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검사자들이 찾아 올때마다 몸을 움직이면서 체온이 급격하게 높이 치솟아 열화상 카메라에 표시되는 체온이 40도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