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모교 서울대 동문들이 진행하는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지난 12일부터 18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진행하는 ’2021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마감을 8시간 앞둔 18일 오후 4시 현재, 총 투표 수 1344표 중 조 전 장관은 1249표(92%)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투표는 회원 한 명이 4명까지 중복으로 뽑을 수 있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에서 공식 발급하는 이메일 계정을 인증한 경우에만 회원 가입이 허용되며, 재학생·졸업생과 교수 등만 이용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에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69표(49%)를 얻어 2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43표(47%)로 3위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397표·29%)과 변창흠 전 국토부장관(386표·28%)이 뒤를 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이전 두 번의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전체 4509표 중 86%, 2020년 1704표 중 90%를 기록했다. 올해는 92%를 얻어 해가 갈수록 득표율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투표글 댓글난에선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상은 ‘전설' 사이영의 이름을 붙여 사이영상이라 하듯,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상은 ‘조국상’으로 부르자”는 글이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한편 ‘자녀 입시 비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장관은 이날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은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전 총장은 작년 스누라이프에서 진행한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2116명 중 9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