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이 개발한 브랜드 사과 '애이플'

경북 안동사과가 영국 버킹엄궁으로 날아간다. 오는 12일 개최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 파티에서 여왕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다. 여왕의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공식 생일 파티는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연다.

안동농협(조합장 권순협)은 3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5세 생일에 맞춰 주영 한국대사관에 안동사과와 ‘애이플’ 사과 100상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사과는 324㎏이다. 주영 한국대사관 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 선물로 애이플 사과를 버킹엄궁에 보내기로 했다.

안동사과가 영국왕실 생일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2018년과 2019년에 주한 영국대사관의 여왕 생일 축하행사용 선물로 전달됐다.

안동농협은 1999년 여왕 방문 후 사과 종자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2016년 왕관을 모티브로 씻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애이플을 만들었다. 적당한 당도에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 사과는 2019년 5월 안동을 찾은 차남 앤드루 왕자에게도 선보였다.

권영세(왼쪽 3번째) 안동시장과 권순협(2번째) 안동농협조합장이 3일 오후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방문, 사이먼 스미스(4번째) 영국대사에게 영국 여왕 생일선물로 애이플 사과를 전달하고 있다. /안동시

앞서 2019년 3월 안동농협은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여왕에게 편지를 보냈다. “1999년 여왕께서 안동을 방문해 안동사과 등 지역 농산물에 관심을 가져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여왕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사과 브랜드 애이플을 만들었는데, 꼭 여왕께서 맛봤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한 달 뒤 “생일 파티에 애이플을 가져오면 감사히 받겠다”는 여왕의 답신이 안동으로 날아들었다.

당시 안동시와 안동농협은 애이플 사과를 직접 들고 영국 버킹엄궁 여왕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해 왕실 가족과 정부부처에 전하자 여왕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메시지를 당시 주영 한국대사를 통해 전해오기도 했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애이플은 1999년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봉정사로 가는 도중 안동사과를 맛본 뒤 ‘원더풀’이라고 극찬한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안동농협은 앞으로 ‘애이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왕을 위한 사과’라는 의미를 담은 ‘로얄 애이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영 한국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동사과의 영국시장 진출과 함께 영국왕실에서 부여하는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획득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 이후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안동의 명품사과의 품질과 맛으로 영국 왕실과 인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