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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씨와 동행했던 친구 A씨가 혼자 누워 잠든 것을 발견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새롭게 나왔다. 해당 시간대는 A씨가 한강을 빠져 나오기 직전이다.

서울경찰청은 13일 “당일(지난달 25일) 오전 4시20분 후반경 친구 A씨가 가방을 메고 (한강) 잔디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손정민씨는 주위에 없었다.

손정민씨의 친구 A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 30분쯤 발견된 장소. A씨는 한강공원 잔디밭과 한강사이 경사면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있었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친구 A씨가 발견된 경사면은 한강공원 잔디밭과 한강 사이의 공간이다. 경사면을 내려오면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는 데 이용하는 돌무더기가 나온다. 수위가 높아지면 잠길 수도 있는데, 사건 당일에는 잠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견 당시 한강 방향으로 발을 뻗고 잔디방향에 머리가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목격자는 자기 일행이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다가, 이 곳에 누워있는 A씨를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깨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는 혼자였고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목격자와) 대화도 나눴고, 물에 젖어있었다거나 하는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후 4시33분쯤 A씨가 한강공원에서 빠져나와 소위 ‘토끼굴’로 불리는 곳을 통과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 TV에 찍혔다.

이같은 목격자 진술에 대해, 친구 A씨는 ‘당시 상황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사건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37분까지 손씨와 친구 A씨가 돗자리 부근에 누워있거나 앉아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공통된 진술을 확인하고, 3시38분 이후부터 4시30분쯤 A씨가 혼자 발견될 때까지 두 사람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당일 손씨와 친구 A씨는 술을 총 9병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54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31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소주 2병, 소주 페트(640ml)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을 샀다. 다만 경찰은 “구입했다고 다 마셨다는 것은 아니다”며 “누가 더 마셨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또 손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에 대해 “부검 결과에 나왔고, 가족에게만 통보한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