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최근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4)가 “현지에서도 비판 분위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줄리안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국적 방송인으로, JTBC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인스타그램

24일 줄리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며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됐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벨기에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줄리안은 “지금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도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신다”며 “벨기에 매체 댓글을 보면 ‘말이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장면을 보도한 현지 매체들의 기사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쳐

앞서 대사 아내 A(63)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 방문했다가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의 조사를 받고있다. 최근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돼왔다.

줄리안은 “제가 벨기에인이지만 벨기에 대사관이나 대사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 처음에 뉴스가 보도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 보고 있었다. 지켜보다가 저도 열 받고, 글을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