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이 김을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들이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평가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살인범이라고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분석 결과를 검찰에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