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사드 기지 내 자재와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권광순 기자

국방부가 25일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내 장병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자재와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이를 저지하는 사드 반대 단체가 충돌했다. 지난달 22일 자재 반입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사드 기지 내 국군과 미군 장병이 사용하는 숙소 등 병영시설 환경개선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을 실은 트럭과 부식차 등 차량 40여 대를 반입하기로 했다.

25일 오전 경북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기지 내 자재와 장비를 반입을 반대하는 단체에 대해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고 있다. /권광순 기자

국방부 관계자는 “시설 개선 공사 자재와 장비 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기지 내 장병들이 기초적인 생활조차 보장하기 어렵다”며 “사드 반대 측과 마찰을 피하려고 헬기로 일부 자재와 장비를 수송하고 있으나 모래·자갈 등 자재와 대형 장비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드철회 평화회의 등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등 6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사드 반대’, ‘불법 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 기지 앞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옆 왕복 2차로를 막고 차량 진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사다리형 ‘ㅁ자’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 해산조치에 맞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600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기지 주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농성 중인 사드 반대 단체를 40여분 만에 강제 해산하면서 공사 자재를 실은 차량 진입이 시작됐다. 해산 과정에서 한 여성은 호흡곤란을 호소하자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방부와 주한 미군은 2017년 사드 발사대 등을 임시 배치하고 기지 내 노후화한 옛 롯데 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골프장)의 클럽하우스와 컨테이너를 숙소로 사용 중이다. 국방부는 2019년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