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음성에 있는 축산물 공판장에서 이틀 새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충북도와 음성군 등에 따르면 이 공판장에서 일하는 중도매인 1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 거주자 5명을 포함해 도내에서는 청주 1명, 진천군 3명, 음성군 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중도매인 조합원으로 모두 한 사무실을 사용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 공판장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1일 발생했다. 이곳에 근무하는 서울 거주자 2명(동대문구, 강북구)이 1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음성군에 관련 사실이 통보되면서다.
서울 동대문구 거주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기침과 목간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강북구 거주 확진자는 28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즉시 해당 시설에 대해 폐쇄조치를 하고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직원 698명을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타 지역 거주 직원들도 모두 검사를 받았다.
이 공판장은 2011년 3월 음성군 삼성면에 문을 열었다. 서울 가락시장에 있던 농협 서울축산공판장이 이전해오면서 전국 최대 규모 공판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지 5만 8671㎡, 건축연면적 3만여㎡ 규모 시설로 한해 소 14만8000마리와 돼지 16만 4500마리를 도축하는 등 전국 도축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 종사자 수는 900여명에 달한다. 직원(150명), 중도매인(130명), 축산물품질평가원 소속 등 공무원(21명), 가공 등 협력업체 종사자(600여명) 등이 근무한다.
음성군 관계자는 “근무자도 많고 이들의 활동 범위가 전국에 걸쳐 있어 사안의 중대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 감염 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옥 군수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군민들은 이번 집단 발생에 동요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가벼운 증세가 있더라도 직장에 나가지 말고 신속하게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욱 철저한 조치로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안정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