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던 외국인이 격리 시설인 호텔과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미얀마 국적의 남성 A(38)씨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 20분쯤 자가격리 중이던 서울 강서구 소재 한 호텔 복도에서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손과 발을 다쳐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26일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었다.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받은 뒤 의료진 없이 잠시 대기하는 사이 ‘답답하다’며 난동을 부리다가 응급실 유리문을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