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4212> 발길 끊긴 명동 지하철역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7일 점심시간대 서울 명동지하철역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17 mjkang@yna.co.kr/2020-12-17 14:21:31/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해 서울 지하철 총 이용인원이 19억7912만명으로 2019년보다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 2~8호선 및 9호선 2, 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가장 승객이 많이 줄어든 곳은 4호선 명동역이었다. 2019년 하루 평균 6만4801명이 이 역을 이용했지만 작년 이용인원은 2만6978명에 그쳤다. 각종 스포츠경기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운영되면서 2호선 종합운동장도 작년 이용인원이 하루 평균 8900명에 그쳐, 명동역에 이어 두번째로 승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하루 3만명이 이용했던 6호선 이태원역도 이용인원이 작년 1만5000명 안팎으로 반토막 났다.

시내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역 순위도 달라졌다. 작년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강남, 신림, 잠실, 홍대입구역 순이었다. 2019년 2위였던 홍대입구역이 4위로 떨어졌는데, 대학 온라인 수업이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젊은층 이동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이유로 이대역(49% 감소), 한양대역(48% 감소) 등도 수요가 크게 줄었다.

호선별로도 가장 수송량이 많이 줄어든 것은 도심 구간인 1호선 서울역~청량리 부분이었다. 1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무임수송 건수도 2019년 22만5094명에서 작년 16만명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로 2019년 운수수입은 1조 6714억 원이었으나 승객이 줄면서 2020년에는 수입이 1조 2199억 원에 그쳐 재정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작년 교통공사 적자는 987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용인원 감소가 교통공사의 방만 경영의 핑계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운수수입을 감안해도 여전히 4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