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배성우씨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아이돌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씨도 KBS로부터 같은 처분을 받았다.
본지가 입수한 ‘KBS 방송출연 규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 21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연 뒤 1월 22일부로 두 사람에 대해 한시적 출연 규제 조치를 내렸다.
KBS는 자체 운영기준에 따라 위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등의 규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KBS 출연 정지 처분이 유지된다. 추후 해제 사유가 발생 시 재심의를 통해 정지 처분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배씨는 작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검찰은 이달 초 배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해 지인들과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