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위력성폭행사건공동행동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된 직권조사 결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언동은 성희롱’이라는 직권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사필귀정이다. 사실은 사실로, 진실은 진실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정 페이스북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2차 가해에 대한 가장 기본적 책임은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작년 7월 박 전 시장 영결식을 앞두고 서울 시내 곳곳에 ‘박원순 시장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며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작년 7월 국회 앞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DB

그는 “이 메시지가 가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신호탄이었고,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피해자의 일상을 끝도 없이 파괴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제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시간”이라며 ‘박 전 시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실시' ‘고소사실 누설에 개입한 이들의 책임 이행과 사과 표명'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게시물 삭제'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에 힘입어 피해자는 힘겹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9년 동안 서울특별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과 하위직급 공무원 사이의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성희롱”이라고 사건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