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황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황 씨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목도리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황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간 황씨는 1시간 30분 뒤인 11시 30분쯤 심문을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황 씨는 “함께 마약 투약한 지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느냐” “마약 총재 ‘바티칸 킹덤’을 만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요”라고 짧게 대답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바티칸 킹덤’은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 총책인 A(26)씨가 마약 판매에 사용한 텔레그램 아이디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A씨를 비롯해 마약을 판매·구매한 90명을 검거하고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와 공모해 마약을 판매한 중간 공급책 중에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중태에 빠진 황 씨의 지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