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 관련, 입양 후 사후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는 6일 “가정방문을 통해 학대 의심을 했으나 강제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고, 아동전문보호기관에 상황을 공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지회가 당시 정인이 가정을 방문한 직후 작성한 보고서에는 학대를 의심하는 내용은 없었으며 오히려 “정인이와 양부모의 상호작용이 안정적”이라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홀트아동복지회가 6일 낸 입장문에는 “작년 7월 2일 두번째로 가정방문을 했을 때부터 아동학대를 의심했지만 강제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상황을 공유했다”는 해명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날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복지회의 가정방문 보고서에는 홀트가 학대를 의심했다는 정황이 담겨있지 않다. 복지회가 작년 7월 2차 가정방문 당시 작성한 ‘종합 검토 의견'에는 “방문 당시 아동은 양모에게 안겨 스킨십을 하거나, 상호작용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관찰됐다”며 “양부모는 최근 아동학대 관련 이슈로 주변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는 것 같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아동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고 적혀있다. 이어 “양부모는 힘든 시기를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보다 단단한 가족애를 경험하는 날을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이 입장에서 관찰한 것이 아니라 양부모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