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애도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일부 업체의 상업 목적으로 이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한 업체는 의류, 가방, 쿠션, 스마트폰 페이스 등 각종 물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자를 새겨 1~3만원에 판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 네티즌이 해당 물건 판매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문의 글을 남기고 답변 받은 내용이 알려지며 큰 분노를 샀다. 수익금 용도에 대해 묻자 판매자는 “안 팔릴걸요? 팔리면 기부할게요”라고 답변했다. 이런 내용이 ‘정인아 미안해 굿즈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결국 해당 굿즈 판매자는 “죄송하다”며 “그냥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들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사과문에서조차 사과문과 관련 없는 업체 홍보용 해시태그(#)를 달아 질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사과글마저 개념 없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를 두고 인간이 할 짓이냐” “사탄도 울고 갈 노릇” 등 반응을 보였다.
판매자는 해시태그를 모두 지우고 “생각이 많이 짧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알리고 싶어서 제품에 넣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지 않을까 해서 한 행동이 공분을 일으킨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업체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외에도 홍보성 게시글에 글 내용과 상관 없이 단순히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끼워 넣는 등 추모 분위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화제가 된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끼워넣으면 방문자와 조회수가 늘어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제주도의 한 중국집은 탕수육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흑돼지로 만든 제주만의 탕수육. 이름은 일반 탕수육이지만 맛은 일반적이지 않다. JMT(매우 맛있다는 신조어)!”라며 하단에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 카페 업주는 자신이 판매하는 커피와 샌드위치 사진과 함께 홍보 문구를 적은 뒤 맨 마지막에 ‘정인아 미안해’ 문구를 끼워 넣었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자영업 화이팅’, ‘수원술집’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