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흰색)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뉴시스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이 한반도에 처음 상륙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을 실은 멤피스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이 이날 낮 12시 54분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백신은 1주일 전 미국 식품의약품(FDA) 긴급승인을 받은 모더나 백신으로 약 1000회분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흰색)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이송되고 있다/뉴시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료진과 지원인력부터 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코로나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보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같은 mRNA 방식이며,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94.1%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