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이기인 안광림(오른쪽부터) 의원이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성남시의 부정채용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이기인 의원

경기 성남시의회 야당이 24일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 캠프 출신 등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무더기로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부정 채용 당사자로 지목된 2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9월 국민의힘이 은 시장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7명이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부정채용됐다고 은 시장과 함께 고발한 사안도 수사하고 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기인·안광림 의원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부정채용 의혹이 있는 23명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기인 시의원은 “채용은 공정해야 한다. 성남시가 대거 부정 채용시킨 곳들은 정치인 측근이 아닌 공정한 채용을 기대하며 성실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며 “하루빨리 그곳들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고발은 최근 은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이모씨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은 시장의 캠프 출신 25명, 이들의 가족·지인을 포함해 27명을 성남시가 부정 채용했고, 은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씨는 “지방선거에서 은 시장의 핵심 참모로 활동하며 지지세력 확보에 도움을 줬던 최측근 인사가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취업시켜야 한다’며 성남시 인사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은 임기제·별정직은 물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직으로도 채용됐다.

은 시장 캠프 출신 인사들의 부정채용 의혹은 과거 성남시의회에서도 거론됐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다른 캠프 출신 인사가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등 7명이 특혜 채용됐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은 시장과 특혜 채용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들을 고발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은 시장은 2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하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혹여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현도서관 공무직 문제에 관한 의혹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며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