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강연하는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국회사진기자단

서민 단국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항소심 변호사로 김남국,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국 흑서' 공저자인 서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조국님께 드리는 항소심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인께선 최고의 변호사를 대량으로 쓰고도 재판서 졌어요. 문제는 돈이 아니라 충성심”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 교수는 “재판 후 (정 교수 1심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남국·용민의 천분의 일만큼도 분해하지 않더군요. 그 비싼 돈을 받고도 졌는데 그리 태연할 수 있다니. 제가 화가났어요”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래서, 항소심 변호사로 김남국과 김용민을 추천합니다. 공짜로 해줄테니 돈이 굳고 물불을 안 가리고 무죄 만들려고 할 테니 써봄직하지 않나요”라고 했다.

서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선 “흔히 조국 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2020년 8월에 나왔는데, 불과 4개월 후 정경심이 구속됨으로써 더 이상 읽을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며 “이 한심한 책을 읽고 울컥했던 머리깨진 독자들은 지금 사법부가 적폐라며 울부짖고 있는 중”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왼쪽) 의원과 김용민 의원. /조선DB

정 교수는 작년 11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변호했던 김칠준 변호사 등을 추가로 선임하면서 한때 18명의 메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리기도 했다. 이후엔 변호인들이 사임계를 제출하며 절반 정도 규모로 줄었다.

김용민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모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親)조국 인사로 불린다. 지난해 ‘조국 사태’ 땐 조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주장했다.

전날 정 교수 판결 후에도 김용민 의원은 “법원이 위법 수사와 기소를 통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포기한 것 같다”며 “윤석열이 판사 사찰을 통해 노린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