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동료인 시사주간지 기자 출신 주진우씨가 ‘윤석열 패밀리'라고 공개 비난했던 김용민씨가 22일 “나꼼수 4인방 중 1인으로 불리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나꼼수는 2011년 4월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며 인기를 끌었고, 김씨와 주씨, 방송인 김어준,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나는 꼼수다 멤버인 김용민(왼쪽)과 주진우. /조선DB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에 ‘저는 더이상 나꼼수 멤버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5분 25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10여년간 나꼼수의 일원이었다는 건 정말 큰 선물이고 명예였다”며 “10년 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현 여권이 추진해온 ‘검찰개혁'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 주씨를 향해 “얼마 전 나꼼수 멤버 중 일원인 주진우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다. 하지만 주 기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토라진 동생 달래듯 ‘전화 받아라’라는 말로 끝나는 참담한 영상을 올렸고, 지금은 그마저도 지웠다”고 했다. 이어 “주 기자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 한, 또 눙치는 한 저는 나꼼수 멤버가 아니다”며 “그건 나꼼수일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에는 (주씨가) 김어준, 정봉주와 긴밀히 식사를 했다며, 나꼼수 멤버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고 나꼼수 갈라치기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올렸다. 나꼼수의 과거 영광을 들추며 나꼼수는 위대하니 누구도 나꼼수를 비난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얘기도 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주씨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을 다시 물었다. 그는 “주 기자가 윤석열의 검찰과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다”며 “윤석열과 관련한 선배 기자의 취재에 대해 주 기자가 왜 압력을 행사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일개 기자일 뿐인 주 기자가 왜 윤석열에게 불이익을 준 것이 잘못됐다고 참견했는지 궁금하다. 한동훈(검사장)과 이동재(전 채널A 기자)는 소통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왜 제게 잘라 말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또 “윤석열이 선출된 민주권력을 짓밟고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려 하고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 싸울 때 주 기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더 이상 지지자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앞서 주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추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문 지지자 사이에선 “주진우는 친검찰 기레기”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김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씨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A씨가 지지자들을 배신하고 윤 총장 편에 섰다고 주장하면서 “내일(3일)까지 윤 총장 편에 설지 지지자들에게 돌아올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3일엔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주진우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다”며 “마침내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면서 김씨는 윤 총장과의 친분에 관한 네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주씨의 해명을 요구했다. 주씨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윤 총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가 충성맹세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추 장관을 찾아가 장관이 발동한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주씨는 사흘 만인 6일 유튜브를 통해 김씨가 공개 질의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하면서 친문 지지층을 향해 “여러분이 갖는 아쉬움을 이해한다. 저는 검찰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검찰이 법치주의 망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죄송하고 송구하지만 제 진심은 주진우 기자가 다시 ‘우리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는 이번 답변으로도 아직 그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했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