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충북 괴산군수가 16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괴산군

충북에서 16일 하루 동안 20명이 코로나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3명이 숨졌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괴산에서 11명, 청주 4명, 제천 3명, 충주·음성에서 각 1명씩 모두 20명이 확진됐다.

괴산 확진자는 모두 성모병원에서 발생했다.

이 병원에 입원했던 50대 환자 2명이 검체 검사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골절 등으로 음성군의 A 병원과 B 병원에 장기 입원하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7일 성모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지난 15일 괴산 성모병원을 퇴원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원래 입원했던 음성의 병원으로 돌아갔다. 병원으로 돌아간 지 5시간 만에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아 다시 괴산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보건 당국은 이날 오전 괴산 성모병원에 대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코호트 조처하고, 환자와 직원 274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중 80대 확진자 1명이 이날 오후 숨졌다.

이날 오전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50대 확진자 2명이 머물렀던 음성군의 A 병원과 B 병원은 환자와 의료진, 직원이 각각 780명과 300여명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우선 확진자들이 복귀했을 당시 이 병원에서 밀접 접촉한 직원 6명에 대해 검체를 검사하고, 다른 직원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군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 행사 참석 등을 자제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 라인에 거주하는 60대 부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20대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날 제천에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감염된 90대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청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604번째 환자의 50대 배우자다.

이들 부부는 지난 7∼11일 남양주 거주 친척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고, 이 친척의 자녀가 양성으로 확인돼 전날 진단검사를 받았다. 또 자가격리 중인 40대와 경기도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50대가, 음성에서는 충남 당진 91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40대가 추가 확진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62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