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을 놓고 “죄송이 들어간다 해서 다 사과는 아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날 ‘문재인의 K-사과’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사과 안 하기로 전 세계 1위인 문통이 국민에게 죄송하단다”며 “하지만 죄송이 들어간다 해서 다 사과는 아니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의 말에 내포된, ‘윤석열 자르고 공수처 만들어서 장기집권할 거니 제발 나 하는 대로 냅둬’는 사과 대신 투정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문 대통령)가 짜증 난 이유는 자신의 종교와도 같은 지지율이 떡락(크게 떨어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주간 지지율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6.4%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로는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2%포인트 오른 57.4%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가 2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의 무리한 징계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에 대해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 “민주주의의 역사적 시간”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공수처법 처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