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조선일보 DB

검찰이 월성원전 고발사건과 관련해 5일 오전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대구의 한국가스공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담당했다. 감사원은 앞서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에서 채 사장이 당시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월성 1호 조기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2018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둘러싼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경제성’에 대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조기 폐쇄와 관련된 경제성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보내 기획처, 품질안전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월성원전 고발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사건을 수사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