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 충격에 빠진 팬과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개그우먼 박지선. /뉴시스

박씨가 생전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지난해 8월 배우 이진혁 팬미팅 사진)에는 팬들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팬들은 “꾸밈없이 진솔한 모습이 아름다웠던 사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믿을 수가 없다” “울음을 멈출 수 없다. 오보라고 믿고 싶다” 등의 글을 올렸다.

동료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망 소식을 듣고 라디오 생방송 도중 오열하는 안영미./ MBC 라디오

개그우먼 동료인 안영미씨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도중 박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안씨가 급히 자리를 비우면서 뮤지가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안씨가 오열하며 자리를 뜨는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개그우먼 안영미./조선DB


박씨의 동료인 개그맨 김원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오후 1시 44분쯤 개그우먼 박지선씨와 어머니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며 “현재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참~쉽죠잉?” 등의 유행어를 남겼고 그 해 신인상,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개그우먼 데뷔 전에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재 개그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