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억대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50) 전 YG 엔터테이먼트 대표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2019년 8월 29일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이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 전 대표와 함께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 대표 김모(37)씨와 이모(41)씨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 전 대표 등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7차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를 방문, 이곳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33만5460달러(약 3억 8800만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전 대표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을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월 양 전 대표 등을 약식기소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로 하면서 지난 9월 첫 공판이 열렸다. 당시 양 전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도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라스베이거스 방문 목적이 도박이 아니며 도박 자금도 불법으로 모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양 전 대표는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7일 양 전 대표 등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