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북 등 국내에 들어온 외국 선박에서 잇따라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진정되어 가는 상황에서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이어져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코레노보스크호에서 코로나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배는 지난 6일 23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선원 일부가 지난 11일 외출하려고 하선 신청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는 나머지 선원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검사를 벌인 결과, 확진자 3명이 더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 11명 모두 코로나 관련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다. 선원들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거부해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는 “검역소에서 치료를 거부할 경우 회항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르면 14일 러시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원 모두 배에서 내리지 않아 외부 접촉은 없었다.

다른 러시아 선박에서도 소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러시아 선박인 사르간호에서도 이날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수산물을 내리려고 부산항에 들어온 배다. 지난 12일에도 20명이 타고 온 티그르2호에서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내국인들과 접촉하지는 않았다. 지난 6월부터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17척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7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탓에 국내에 들어오는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날 경북 포항신항에 들어온 파나마 선박 선원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국립포항검역소는 전남 광양에서 포항으로 온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근무하는 선원 21명 중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격리하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선원들은 검사를 받고 있다. 이 배는 포항제철소에 원료를 납품하기 위해 들어왔으나 외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