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6·25전쟁 당시 불에 타 없어진 전라감영 건물이 복원돼 70여년 만에 시민에 개방됐다. /연합뉴스

1951년 6·25전쟁 당시 불에 타 없어진 전라감영 건물이 복원돼 70여년 만에 시민에 개방됐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7일 오후 전라감영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의 인원만 참석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 지역을 다스린 전라감영(1만6000여㎡)의 1단계 복원 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104억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전라감영은 전북, 광주·전남, 제주를 관할한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 행정기구였다.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다. 원형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춘 복원공사를 통해 선화당,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 건물 7개가 제 모습을 찾았다.

준공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공사인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전라감영 방문 당시 선보인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했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도 재연됐다.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상징인 선화당 등 핵심건물의 현판 제막식도 열렸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며 “전북 자존 시대를 여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며, 조선시대 전라감영을 온전히 되살릴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라감영이 복원된 뜻깊은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전라감영에 오셔서 이곳이 조선왕조의 발상지임을 확인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복원된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아시아문화심장터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전주의 미래가 담긴 핵심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영상을 통해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