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일 “현재 개발된 항체(CT-P59)가 코로나 G형과 GR형에 대한 방어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것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임상 2·3상에 돌입한 상태다.
항체는 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단백질로, 바이러스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고,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공격하는 역할을 막는다.
다만 이 항체치료제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유행 이후 국내에서 주로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 변이인 ‘GH’형에 대해서도 방어능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장은 “코로나 변이 유형 중 G형과 GR형에 대한 방어능력이 확인된 것”이라며 “국내 유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H형에 대해서는 효과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유전자 변이에 따라 7개(S, V, L, G, GH, GR, 기타) 유형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S 그룹은 중국 우한발, 신천지 사태 등 대구·경북에서 확산한 것은 V 그룹이다. GH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대다수 코로나 집단 감염의 주 유형이다. GR 그룹은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에게서 발견됐다.
국내 코로나 초기 확진자는 대부분 S 그룹이었는데 이후 대구·경북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V 그룹이 많이 나타났고 현재는 GH 그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GH 그룹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럽, 북미, 남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국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듀크대와 영국 셰필드대 공동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초기형보다 3~6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들이 코로나의 변이 발생과 무관하게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드리기 위한 언급이었다”고 했다. 초기 유행했던 코로나 S형, V형에 대한 항체로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이후 변이가 생긴 G형, GR형을 상대로도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변이에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CT-P59)의 임상 2·3상을 국내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개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빠르면 내년 초 항체치료제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